Title 화마, 그날의 상처
Author 조달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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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a href="https://blacktv567.com/" target="_blank" rel="noopener" title="블랙티비" class="seo-link good-link">블랙티비</a> 순록의 눈은 자외선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. 이를 통해 먹이와 적을 빠르게 구별할 수 있죠. 땅에 내린 눈은 자외선을 반사하는 반면, 순록의 먹이인 이끼와 천적인 늑대의 털은 자외선을 잘 흡수하기 때문입니다. 이 차이를 이용할 줄 아는 순록은 이끼와 늑대를 식별해 지금까지 생존해 왔습니다. 순록의 눈에 비친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요? 참 궁금하네요.지난 3월 영남지역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로 많은 이들이 삶의 터전을 잃었다. 잿더미가 된 집과 일터 앞에서 피해자들은 망연자실 주저앉았다. 문제는 피해 복구만큼 그들의 심리적 상처 또한 쉽사리 아물지 않을 거란 점이다.

재난뿐만이 아니다. 각종 참사나 범죄로 인한 희생자나 생존자, 가족 등 피해자들은 정신적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살고 있다. 사람들은 먼저 생각해야 할 '피해자들의 삶이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지'보다 사건의 발단이나 가해자의 의도·행동을 분석하는 데 집중한다. 피해자나 그 가족들이 겪어야 할 트라우마는 그 후의 관심사에 불과한 게 현실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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